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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11 조회수 : 290

인터넷 업체에서 3년 5개월간 인터넷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올라온 5억 3,000만 건의 글을 토대로 추출한 정보에서 흥미로운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못 믿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대답을 10위부터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0위 남친, 9위 가족, 8위 아빠, 7위 아들, 6위 의사, 5위 아이, 4위 엄마, 3위 직원, 2위 친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1위는 누구일까요? 놀랍게도 ‘남편’이었습니다. 전문직 종사자 중에는 유일하게 의사만 있었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가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족 간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신뢰의 관계로 똘똘 뭉쳐야 할 가족 안에서 오히려 믿음이 없으니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가 있을까요?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라고 말이 흔하게 쓰이는 것을 볼 때, 지금 현재의 상황은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님을 향한 믿음 역시 점점 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기준만을 내세우다보니 더욱 더 믿음보다는 불신이 만연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불신이 가득하다보니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합니다. 할 수 없다는 생각들,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모습들이 바로 불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현상인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왜 마귀를 쫓지 못했는지를 묻는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해 주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믿음만 있다면, 그것도 겨자씨만큼 자그마한 믿음만 있더라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가능한 일이 될 것이라고 하시지요. 그러나 우리는 믿음의 마음보다는 불신의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고 또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능한 일들도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늘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믿음의 마음이 우리 마음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실망을 하지 않으며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바로 내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믿음으로 당신 앞에 나아오는 사람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우리가 못할 일이 하나도 없도록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나를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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