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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13 조회수 : 290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마태17,22-23)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고를 하시자, 제자들은 몹시 슬퍼합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만 예고하시지 않고, 부활도 함께 예고하셨는데도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제자들은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잘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예수님 부활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성령강림사건 이후에 비로소 예수님 죽음과 부활을 온전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는데 필요했던 '사흗날'이라는 '때'에 대한 묵상입니다.


'사흗날'이라는 '때'는 예수님 부활에 필요했던 '인고의 시간', 즉 예수님께서 '견뎌내셔야만 했던 시간'으로써,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에게 허락해 주신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우리는 우리의 부활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시련을 이겨내고 부활하기를 갈망합니다. 아니 갈망으로만 그치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부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예수님 부활에 사흗날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나의 부활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은 나의 부활을 위해 내가 꼭 견뎌내야하는 인고의 시간인데, 주님께서 어떤 이에게는 짧은 시간을, 어떤 이에게는 긴 시간을 주십니다. 


저도 지금 나의 부활을 위해 견딤의 시간,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진정한 나의 부활을 위해서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은총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의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의 부활, 우리의 부활, 공동체의 부활을 위해서 인고의 시간, 견딤의 시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이 시간을 잘 견뎌내어서 마침내 그 너머에 있는 부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쁘게 최선을 다하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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