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간 금요일>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마태19,5)
'진정한 하나됨을 위하여!'
오늘 복음은 혼인과 이혼에 관한 말씀입니다. '혼인은 하느님께서 서로 다르게 만든 두 남녀가 만나 결합하는 것이고, 한 몸이 되어가는 여정이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혼인은 절대로 사람의 힘에 의해 풀릴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창조주께서 사람을 하나로 만들지 않으시고, 둘로(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습니다.
하나가 아니고 둘이라는 의미, 하나가 아니라 둘에서 시작했다는 의미는 우리 모두가 처음부터 다름에서 출발했고, 때문에 하나가 되어가는 여정은 삐꺼덕거릴 수 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17,21)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여정!
다름이 일치가 되어가는 여정!
모난돌이 몽돌이 되어가는 여정!
우리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나와 다름을 틀렸다고 말해서는 나라와 공동체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나와 다름은 고유한 것입니다. 다름은 하느님의 신비이고 은총입니다. 이 고유한 다름을 서로가 인정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도 하나가 되어 가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 안에서 그리스도와 우리는 신랑과 신부의 관계입니다.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여정이고,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가는 여정입니다.
오늘 독서는 '부정한 아내의 역사의 비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비유를 이스라엘에게 전하시면서, 아내인 이스라엘의 불륜의 역사를 고발하십니다.
죽지 않고 다시 살 수 있는 또 하루의 삶을 우리에게 은총의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우리의 삶이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슬프게 해 드리는 불륜의 삶이 아니라,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기쁘게 해 드리는 의로운 삶이 되도록 오늘도 신랑이신 그리스도의 손을 꼭 잡고,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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