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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7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17 조회수 : 333

마태오 19장 3~12

하늘이 맺어준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

수녀원 오기 전 3년이라는 시간동안,
토주일이면 결혼식 축가를 부르러 다녔습니다ㆍ
첫 시작은 청년미사때 해설하며 성가 부르던 저랑,
뚜엣으로 축가를 부르고 싶다는 제의를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ㆍ

결혼식때 가장 빛나는 보석인 신랑 신부는
서약을 하며 서로의 눈빛에서 변치않을 사랑을
고백하고 기쁠때나, 슬플때나, 병들거나, ᆢ
일생동안 함께할 것을 맹세하였습니다ㆍ

수 많은 신혼부부들이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자녀를 양육하고 또 자녀들이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였다면,
요즘은 70세가 되서 졸혼하는 분들도 있고,
40대의 독신남녀들이 수두룩합니다ㆍ
적절한 시기가 되면 떠나는것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임을 망각하고 사는듯 합니다ㆍ
더욱이 결혼하고 자녀출산을 안하는 부부도
많고 한명 낳고 사는 가정이 대부분이지요ㆍ

시대의 흐름이 성가정이 흔들리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부부는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존경하며, 때로는 서로를 보듬어 주고,
때로는 충고해주며 함께 걷는 동반자입니다ㆍ

너무나 이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도 많이 보았던
저에게 첫서원후 파견된 본당은 혼배미사가
젤 많이 이루어지는 본당이었습니다 ~^-^
그곳에서 부부의 맞잡은 두손이 펑생가기를
기도하였고, 그후 성소담당 소임을 하면서
아가씨들의 연애, 결혼 상담하며 헤어지게
한 사연들도 많았고, 결혼이 결코 쉽지 않은
복잡한 가족의 연결고리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ㆍ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부부의 서약인데,
세찬 풍파와 서로의 다름에서 상처가 깊어지는
상태로 계속 몰아간다면 불행이 덮쳐옵니다ㆍ
서로 무시하고 철천지 웬수같이 살면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결혼하고 6개월,1년이내 이혼하는 이들이
54프로에 달하고 있습니다ㆍ슬픈일입니다ㆍ

나이가 들면서 더 아껴주고 주름진 손 맞잡은
부부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ㆍ
현대 젊은이들은 결혼 전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ㆍ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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