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19장 16~22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네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것이다!
수녀원에 입회하기 전,
그동안 지니고 살던것 중에서 괜찮은 것은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길을 가다가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나눠주는 기쁨이 있었습니다ㆍ
하늘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
돈 없이, 옷 없이, 먹을것 없이 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ㆍ
나눔의 사랑을 해야한다는 권고의 말씀이지요ㆍ
추운 겨울 어느날, 한 동안 모임에 오지 않던
젊은이가 츄리닝 바지에 더러워진 잠바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 바람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ㆍ
대화를 하면서 뭔가 이상한게 느껴졌지요ㆍ
예수님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옷 한개만 놔두고
모두 나눠주고 자기가 예수님이 된 것처럼
여기저기 다니며 훈계하는 것이었습니다ㆍ
추운 겨울에도 수녀원은 불을 거의 떼지 않고
옷을 겹겹이 입는 상태인데, 피정 온 자매들
위해 방에 불을 따뜻하게 해주었더니,
기름 아껴라, 전기불도 하나만 켜라, 등등 ᆢ
결국 자매는 치료과정을 하게 되었습니다ㆍ
열심히 살려는 사람들 중에 심신이 미약하면
이런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ㆍ
예수님은 자기중심이 없이 당신을 따르라고
하지 않습니다ㆍ
돈 없이, 먹을것 없이, 입을것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기에, 너무 네 것만
챙기고 너만 잘 사는게 중요하지 않고
가난하고 주림에 시달리는 이들의 벗이 되라는
것입니다ㆍ그 안에 예수님이 머무르십니다ㆍ
내가 절약하고 가치있는 나눔을 한다면,
쌓아두고 방치하고 사는 것들을 내어놓으면
그 또한 좋은 나눔이 됩니다ㆍ
나는 필요없어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ㆍ
소보둥지에 피아노가 두대 생기게 된것도
집에 잠자는 것을 내놓았기에 가치있게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ㆍ
후원하는 손길이 내게 있다면 그 사람은
예수님 축복의 통로가 되어 더 큰 축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ㆍ
당신은 지금 어떻습니까?
해질녘 하루를 돌아보았을때 후회없는 날이길~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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