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19,24)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말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 받을 수 있는가?"
예수님의 말씀 자체로만 보면 과연 부자들이 구원받을 수 있을까? 불가능해 보입니다.
'부자들은 모두 구원받을 수 없다!'는 그런 말씀이 아니라, 부자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과 잘못, 그리고 또한 우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유혹과 잘못에 대한 말씀으로 저는 묵상했습니다.
부(재산)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라는 권고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마음이 부유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것에 자족하여 하느님의 말씀과 우리 형제자매들을 향한 사랑을 담을 자리를, 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누릴 자리를 남겨 둘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가장 큰 보물을 놓쳐 버립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곧 가난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하신 이유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가난한 마음에 끊임없이 새롭게 들어오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68항)
'마음이 부유하면 주님의 자리가 없다!'
부자들이나 돈을 높은 자리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과 잘못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입니다.
"(모든 것을 버린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태19,29-30)
'교만과 우쭐함!'
부자와 우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달콤한 유혹이고 잘못입니다. 이 유혹에 빠지면 첫째로 달리다가도 꼴찌가 됩니다.
이 유혹에 걸려들지 않도록 끊임없이 깨어 있도록 합시다! 그것은 지극한 사랑과 가난과 겸손의 표지인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늘 바라보는 것입니다.
교만하면 죽습니다.
(오늘독서/에제28,1-10 참조)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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