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22장 1~14
혼인잔치는 준비가 다 되었는데 잔치에
초대받은 자는 마땅하지 않구나!
잔치날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혼인한
부부와 가족들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나는데,
음식은 차려놓고 손님이 없이 설렁하면
잔치를 벌인 사람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ㆍ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거리로 나가서
오가는 사람들 아무나 초대합니다ㆍ
순순히 와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급작스런 초대에 당황스러워하며
자기 갈 길을 가기위해 거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ㆍ
잔치를 벌인 장소에 어느새 많은 사람이
몰려왔는데, 예복을 갖추지 않은 사람도 있고
악한 일을 하다가 잔치 음식이나 먹고 가자는
심보로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ㆍ
자리는 채워졌지만, 주인은 예의를 갖추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선별해서 다시 내보냅니다ㆍ
어부가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으면,
선별해서 너무 작거나, 병든것은 골라 던집니다ㆍ
농부가 수확할때도 선별하여 내버립니다ㆍ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구원을 받을 대상이지만,
'어떻게 사는가' 라는 자기 성찰을 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하지 않는다면
본래의 자기 모습, 자기 본 이름을 잃게 되어
결국, 한탄하고 후회하는 상태에 이른다고
경고합니다ㆍ
인간의 한 생명이 세상에 왔을때,
너무나도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자기 이름을
받았습니다ㆍ 고유한 자기의 본질을 타고 났고
그에 맞게 은총이 주어졌습니다ㆍ
해바라기, 나팔꽃, 민들레, 백합, 국화, 장미 등~
다양한 꽃들의 이름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ㆍ
자기 이름의 씨앗이 뿌려지고 나면,
땅에서 움트고 여리게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여
새순이 올라오고 점점 자기 모습이 드러날때
아름다운 그 이름의 꽃이 됩니다ㆍ
자기 모습, 자기 이름을 잘 가꾼 사람이
선택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ㆍ
민들레로 살라고 보내셨는데,
장미꽃처럼 향기나고 싶다고 흉내내고,
부러워하며 왜 나에게는 안 줬냐고
짓밟아 버리고, 자신을 비관하고 사는 사람은
선택될 날에 밀려나고 맙니다ㆍ
'내가 너의 이름을 지어 불렀다'
그 누구와 비길수 없는 사랑의 이름! 그 얼굴!
나를 기억하시고 알아볼 수 있도록 살아봅시다ㆍ
~ 세월이 흘러 주름져도 나의 님, 우리의 님께서
나를, 우리를 알아보시고, 내 이름을 부를때
나로서 대답하고 품에 안길 수 있도록!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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