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장 45~51
네가 무화과 나무아래에 있는것을
보았다고 하여 나를 믿느나?
앞으로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등장하는 필립보는 예수님의
애제자이고, 나타나엘은 그의 친구이며
하늘의 뜻에 순응하며 법없이 사는 사람이었지요
필립보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나타나엘에게 소개하지만, 그는
나자렛에서 그런 시람이 날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정짓습니다ㆍ
예수님은 나타나엘이 당신을 알지 못하지만,
매일 무화과 나무아래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늘의 뜻을 새기며 사는 참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에, '나는 너를 이미 안다' 라고
하시자, 나타나엘은 예수님께 '참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고백합니다ㆍ
신자들 가운데, 예수님이 자기 이름을
불러주거나 자기 앞에 나타나시면 무엇이든
다 내놓고 온전히 섬기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ㆍ 보이지도 않고 믿어야 한다는
불안과 안 계시면 어떻게 하지? 라는 마음이
때때로 괴롭히기 때문입니다ㆍ
저도 제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면, 더 믿고
더 사랑하고 더 헌신하며 살 수 있겠다고,
제발 목소리든, 얼굴이든 보여 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ㆍ
여기저기 예수님 성모님이 나타났다고 하면
두 발 벗고 쫓아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ㆍ
성체가 날아 다니고, 장미향이 나고, 하늘에서
예수님 형상이 나타났다고 그 모습을 찍어
퍼드리며 '우 ~ 와' 합니다ㆍ잠시의 감동과
놀라움으로 자극이 되지만 내 삶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미 그분은 당신을 공적으로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셨고,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생명의
눈으로 그분을 알아보는 빛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ㆍ
당신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내 마음에, 내 삶에 그분이 차지하는
자리가 깊고 크면 클 수록, 환시나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삶의 자리
일상에서 체험하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ㆍ
나를 훤히 아시고 함께 숨쉬며 살아계신 분!
외부에서 그분을 보려고 쫓아다니지 말고
이미 당신안에 계신 분을 알아 뵈옵는 기쁨을
찾기 바랍니다ㆍ부르세요 그분을!
부르세요ㆍ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 ~
당신의 호흡, 눈, 마음에 계시죠? ~^-^
이 체험이 침묵과 기도안에 우선적으로
이루어질때 내 삶이 달라지고, 그분의 자리가
더 커지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사는 내가 되어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게 됩니다ㆍ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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