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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7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27 조회수 : 324

마태오 23장 13~22

너희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오늘 예수님께서 단단히 벼르시고 혼내십니다ㆍ
교회의 책임을 맡은 지도자들이 세상에
오염되어 있음을 경고하십니다ㆍ

위임받은 권위를 권력으로 쓰는 오만한 자들이
제물, 금, 예물을 당신의 제단과 성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 역겹다고 하십니다ㆍ

물론,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중개다리가 되기 위해서
교회는 주일 헌금을 봉헌하게 하고 교무금도
자신의 처지에 맞게 봉헌하게 합니다ㆍ
제가 어릴때는 쌀을 봉헌하기도 하였습니다ㆍ

사제는 주님의 대리자로서 교회에 파견되고
그 관할구역의 신자들의 영적 아버지입니다ㆍ
아버지다운 마음으로 신자들을 보살피고
신자들이 기쁘게 주님을 만나도록
내가 도울것은 무엇인지, 누가 힘든지,
누가 안 보이는지, ᆢ ᆢ
사제의 역할은 미사 집전과 신자들의
영신사정을 돌보는 일로 시간을 보내야합니다ㆍ
시대를 파악하고 신자들의 형편을 돌보며,
그들의 정성을 아끼고 아껴서 감동을 주는
나눔으로 살때, 존경 받게 됩니다ㆍ

제가 파견되었던 본당 사제들은
강론대에서 복음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었고,
돈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 모두가 그런줄
알았습니다ㆍ 꼭 이야기를 해야할 때여도,
정성을 부탁드린다는 말 한마디였습니다ㆍ

수녀님, 교회의 문턱이 높아졌어요ㆍ
돈이 있어야 교회도 다닙니다!

이 말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ㆍ
하느님 중심으로 살지 않으면,
어느새 자기가 주인인양, 돈으로 저울질하고
옷 차림새 보고 판단하는 어리석은 자로
타락해 버립니다ㆍ 본분을 망각하고 사는 것이죠ㆍ

매일 아침기도하며,
가정, 자녀, 부부를 위한 기도에 빠지지 않고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던
아버지, 어머니 목소리가 기억납니다ㆍ
당신은 교회의 목자를 위해 기도합니까?

나의 형편은 어떻습니까?
세상 사는데는 욕구대로 쓰면서
주님 성전에 봉헌하는 것은 요리조리 따지며
인색하게 최소한 적선하듯이 하지는 않습니까?

헌금하기 위해 가진 것 중에 젤 깨끗한
돈을 봉투에 미리 준비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납니다ㆍ
주일이면 젤 깨끗하고 이쁘게 입고 가시려고
옷 매무새를 몇번이고 만지시는 어머니 모습!

주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보십니다ㆍ
내가 천원을 낼 형편이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ㆍ
내가 만원을 낼 형편이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ㆍ

돈에 눈이 먼 교회의 구성원들이 있다면,
간절한 눈물로 아들을 회개시킨 모니카 성녀의
마음으로 기도합시다ㆍ두 손을 모읍시다!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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