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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8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28 조회수 : 346

마태오 23장 23~26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처음에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지만,
그 행동을 다시 하게 되고 또 하게 된다면
습관이 되버립니다ㆍ
습관이 되면 그 습관을 지닌 내가 되고
그런 내가 그런 사람, 그런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ㆍ

하나의 행실이 내 몸에 베개한 내 탓입니다ㆍ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 악기를 다룰때
눈으로 악보를 보지만 손가락은 뇌와 눈이
보는 운지를 따라 음계의 위치를 누르게 됩니다ㆍ
처음에는 손가락을 사용하는데 손목, 어깨가
아프지만 점점 힘을 빼는 의식이 깊어지면
손가락 터치하는 것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됩니다ㆍ

두세달 악기를 다루지 않다가 운지를 해보면
손가락이 자연스레 움직이는 것이 신기합니다ㆍ
뇌와 눈의 인식이 손가락까지 연결되었기
때문에 몸이 기억하고 움직이는 것입니다ㆍ

좋은 습관이 몸에 베이는 것이나,
나쁜 행실이 몸에 베이면 그것은 내 자신이
반복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ㆍ
기억력이 감퇴되어 숫자 기억이 흐려져도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이유가 바로, 습관적인
움직임이 몸에 베여서입니다ㆍ

함께 사는 88세 세시리아수녀님은
시신경이 회복하기 힘든 상태로 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ㆍ그런데 ~
일어나서 씻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기도방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나오는 시간, 블루베리 물 주고,
강아지 돌봐주고, 식사하고, 청소하는 시간,
묵주기도하는 시간, EBS 오늘의 요리 보기,
음식 만들기, 낮잠 주무시는 시간, TV 연속극 30분,
이 모든것들이 정해져 있습니다ㆍ

소보둥지에 오신지 일년하고 한달이 지났지요ㆍ
연세가 있어서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에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몇번 반복해서 하다보니
정수기 센서 누르는것도 공간 기억하시는
것도 잘하시게 되었고, 음식할때 옆에서
보조만 맞추면 훌륭한 요리가 나옵니다ㆍ

수도자로서, 언니로서, 어머니의 따뜻함을
지니고 계시기에 어떤 투정이나 응석도
다 받아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능력이 뛰어나고
사리분별를 잘 해주셔서 자주 대화를 합니다ㆍ
어디다 못할 이야기 다 퍼부어도 되는
믿을 수 있고, 의로우시며 자비를 품으신 분!

오늘 예수님께서 의로움, 자비, 신의를
지니지 않으면 겉은 뻔지르해도 속은 썩은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ㆍ
겉은 병약해지더라도 속은 정돈된 내면과
덕을 쌓고 사는 시간을 내가 살 수 있도록,
안을 닦고 밖을 닦읍시다!

~^-^ EBS 요리프로 시작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그리고 토요일 종합편까지 늘 출석하신
이 세시리아수녀님 박사학위로 치면 몇개
받으셨을 겁니다ㆍ여러분도 좋은 습관이
베이도록 함께 노력해봅시다!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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