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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3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30 조회수 : 340

미국의 기업가이며 애플 사(社)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잘 아실 것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IT계의 혁신을 일으킨 인물이지요. 그가 한 대학의 졸업식 연설에서 ‘내 인생 최고의 결정’에 대해 말했다고 합니다. 그가 행한 인생 최고의 결정은 무엇이었을까요?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든 것일까요? 아니면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올린 아이폰을 만든 것일까요? 모두 아니었습니다. 

그는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배운 것이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훗날 매킨토시 활자체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었지요. 사실 처음 캘리그라피를 배울 당시에는 자신의 인생에서 실질적으로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인생 최고의 결정이 될 수 있었음을 강조해서 말합니다. 

그 어떤 것도 필요 없는 것은 없습니다. 모두가 소중하고 최고의 결정으로 이끄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소홀히 해도 된다는 잘못된 판단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으면 소홀히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내 코가 석자인데 무슨 남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전해 주냐면서,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하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여유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습니다.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서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늘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준비는 어떤 준비입니까? 바로 하늘 나라에 들어갈 준비입니다. 그 준비는 나중에 여유가 생겨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주님의 뜻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종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준비를 철저하게 한 사람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사람들에게 ‘내 인생 최고의 결정’에 대해 묻는다면 과연 무엇을 말할까를 생각해보세요.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했던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주님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는 ‘내 인생의 최고의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딱 일회적인 모습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삶 전체가 지금의 순간에 충실해야 비로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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