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8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30 조회수 : 358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24,44)


'그리스도의 재림(다시오심)!'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1,11)


그리스도의 재림(다시오심)은 우리 안에서 곧 일어날 확실한 복음적 사건입니다.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복음적 사건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답답함은 확실한 그리스도의 재림이 언제일지 모른다는 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결정적인 때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깨어준비하고 있으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깨어준비하고 있음에 대한 의미도 일깨워 주셨는데, 그것은 바로 지금 나에게 주어진 성소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마태24,46)


지금 나에게 주어진 성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성소가 있고, 부모와 자녀라는 성소가 있고, 남편과 아내라는 성소가 있고, 수도자와 사제라는 성소가 있습니다. 

더 넓게는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나 내가 자리잡고 있는 모든 자리가 나의 성소입니다. 이 성소에 충실하는 것이 깨어있는 자의 모습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렇네요. 그러고 보니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일은 요란법석을 떠는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성소에 지금 충실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기쁘게!!!

그리고 겸손하게!!!


이런 모습으로 깨어준비하고 있다가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주님께 이렇게 고백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17,10)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