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25장 1~13
주인님 문 좀 열어주십시오!
슬기로운 처녀들은 주인님 오실날을 기다리며
성실히 등잔에 기름을 준비하고 있고,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잔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게으름을 피우며 기름을 채워놓지 않고
있습니다ㆍ
신랑이 왔다ㆍ 어서들 마중 나가라!
들려오는 이 소리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면
그는 등잔에 기름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ㆍ
등잔에 기름이 간당간당한대도 신경쓰지 않고
'언제 오겠나' 하며 마음대로 산다면
큰 코 닦치는 일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ㆍ
수녀원에서 양성기때, 선생수녀님이
불시에 침실 검사를 하는 때가 있습니다ㆍ
서랍, 옷장을 열면 그 사람 내면이 보이죠ㆍ
늘 정리정돈 해놓고 사는 사람은
그런 일이 생겨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조금 있다 오시면 안되요'
'안 오시면 안되요' 라고 하게 됩니다ㆍ
하지만, 언제 오든지 안 오시든지
상관없이 내가 해야 할 몫에 충실한 사람은
예기치 않은 일에 당황하지 않습니다ㆍ
매일의 일상을 살면서
사랑, 감사, 봉사, 찬미, 인내, 헌신, 절제를
담은 등잔은 불을 당기면
너무나 이쁘고 아름답게 빛을 냅니다ㆍ
매일의 일상을 살면서
불평, 핑계, 탐식, 탐욕, 게으름, 나태를
담은 등잔은 불을 당기면
냄새만 나고 간신히 불을 당겨도
금새 꺼지고 심지조차 삭고 맙니다ㆍ
'어머나 ~ 주님! 오셨너요'
'어서 들어오셔요'
언제라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합시다 ~~~^-^
지금이 등잔에 기름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지금이 지나간 시간이 되고,
다시 지금이 오고 ,
지금이 또 다시 지나간 시간이 되고
다시 오는 시간이 지금입니다ㆍ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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