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2주일>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마르7,6b-7)
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주님을 헛되이 섬기지 않고, 목숨바쳐가면서까지 진실되게 주님을 섬긴 많은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달입니다.
순교자들은 우리가 따라가야 할 조상들의 참전통이 무엇인지를 삶과 죽음으로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이 참전통을 지금 여기에서 잘 따라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전해져 오는 조상들의 전통은 중요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계시의 두 원천으로 성경과 성전을 믿을 교리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말씀과 조상들의 전통인 교부들의 가르침도 계시의 중요한 원천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상들의 전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말씀)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십계명)입니다. 율법이고, 율법의 핵심인 모세오경(창세기.탈출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참전통과 그것에 본질이 무엇인지를 몸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하고 살리는 복음이고,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교회가 만들어 놓은 전통, 사람이 만들어 놓은 전통에 이끌려다니지 말고, 보다 더 중요한 전통인 복음과 사랑을 마음 안에서 늘 떠나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9월은 분명 8월보다 덜 더울 것입니다. 9월에는 하늘이 높아보이는 가을이 우리 곁을 찾아올 것입니다.
9월과 가을을 매너있게 맞이하고, 참으로 이 좋은 계절에 조상들의 전통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성경(말씀)을 더 가까이 하고, 이 말씀을 살려고 더 노력하는 은혜로운 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십시오."(야고1,22)
순교 성인들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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