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5장 1~11
스승님, 저희가 고기를 잡으려 밤새도록
애를 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노고를 아시고
그물을 어디로 던져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 알려주시며, 그물을 던지라고 하십니다ㆍ
예수님께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는 곳에
던지니 배가 가라 앉을 정도로 물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ㆍ
무언가 이뤄보려고 온갖 애를 써봐도
뜻대로 되지 않아 힘겨웠던 시간이 많습니다ㆍ
수녀원 앞에 예쁜 꽃을 피워 보고 싶어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렸지요ㆍ
흙을 많이 덮으면 안된다고 하여
보드랍게 적당히 덮어주고 물도 주었습니다
햇빛도 적당히 비춰지는 곳이라 싹이 돋고
잘 커서 예쁜 꽃을 보리라 기대했지만,
꽃은 피지 않고 벌레들이 잎을 갉아 먹었지요ㆍ
헛수고만 했다고 여겨지는 시간들 ᆢᆢㆍ
베드로는 어부가 직업인 사람입니다
평생 고기 잡는 사람으로 경험이 많았지요ㆍ
어느 쪽에 그물을 던져야 하는지,
어느 날씨에 고기를 잡으러 나가야 하는지,
어느 시간에, 어느 위치에서 고기가 올라오는지,
물고기를 잡는 전문가였습니다ㆍ하지만,
애를 써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날!
예수님께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니,
기가 막혔습니다ㆍ
저는 밤새 애를 썼지만~ 한마리도 잡지
못하였다고! 해봐야 아무 소용 없을거라는
판단이 앞서서 예수님 시키는대로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시키시는 대로 그물을 던지니
뜻밖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ㆍ
나의 뜻대로 무언가 해봐도 되지 않을때,
인간적인 고집인지, 허영인지,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인식하는게
필요합니다ㆍ
나는 이것을 안다. 전문가다 라고 할때,
예수님 앞에서는 겸손하게 그분의 뜻을
따를때 어떤 자격이나 전문적인 간판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ㆍ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라고
고백하는 베드로는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ㆍ~^^
저도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ㆍ
'이제는 안돼 ~ 다 해봤다구' 하면서
포기를 하게 될때 비로소 주님의 능력이
발휘되는 것을 깊이 체험합니다ㆍ
'주님, 온갖 노력을 다 기울였습니다ㆍ
이제 주님께서 해 주세요!, 당신 없이는
그 어느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ㆍ앞장 서 주세요!
힘이 되어 주세요! 라고 하면 열매를 주십니다ㆍ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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