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9월 7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07 조회수 : 317

루카 5장 33~39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그때는 단식할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어울리며 먹고 마시는
제자들은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ㆍ
든든한 방패이신 분이 계시니 두려울것이
없기 때문입니다ㆍ

이해할 수 없는 바리새이와 율법학자들은
예수와 일행들이 안식일에도 먹고 마시며
지내는 모습을 아주 못마땅하게 여기고
예수님께 따져 묻습니다ㆍ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 입장에서 볼때
그들의 소리는 옹졸한 고집에 사로잡혀 있는
꽉 막힌 사람들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ㆍ

안식일이든, 금육의 날이든,
정해놓은 법규를 지키는 것은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무장해제를 해야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ㆍ 모든 법규를 뛰어넘는 사랑이
발휘되야할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ㆍ
이때, 우리의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어야
하고 그분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ㆍ

저는 열심히 산다고 할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높은 이상과 잣대를
들이대며 타인을 못 봐 주는 속 좁은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ㆍ그 당시를 생각하면,
제가 봐도 누가 봐도 흠없이 살고 있었지만
예수님 보시기에 자비심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철갑을 두른 수녀 같았습니다ㆍ

저는 제 약함을 알기에 매순간
특별성찰을 하는 습관을 지닙니다ㆍ
나는 예수님 닮은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데,
과연 부드러움과 온유함을 지니고 사나?
완고함에 이해라는 천 조각을 대고 꿰매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가?

소리 발성 훈련을 할때, 자신이 지닌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내어 주면 너무나 놀랍니다ㆍ
'나에게 이런 소리가 있다니ᆢ'
녹음도 해주고 이 소리가 자신의 소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옛것을 버리게 합니다ㆍ하지만,
평소 생활하면서 의식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목에 힘주고 지내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ㆍ
인간은 익숙해진 자기를 버리기란 너무나
어려운 존재이니, 뼈를 깎는 훈련이 필요합니다ㆍ
술은 옛것이 좋다지만, 성숙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좋지 않은 습성에 젖어사는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 마음 새 정신을 담아야합니다ㆍ

예수님 마음 내 마음
내 마음 예수님 마음
어느것이 새 것이고 흔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혼연의 일치로 살때,
그분이 흐뭇해하는 것을 나도 흐뭇해하고
그분이 측은히 보는 것을 나도 측은히 보는
그런 사람으로 살때, 따지지 않게 됩니다ㆍ

새로운 하루 새 마음 새 뜻과 새 의지로
오늘 주신 생명을 시작합시다ㆍ
자비의 옷을 입혀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시작!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