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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9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09 조회수 : 321

마르코 7장 31~37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는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는 말하게 하신다!

예수님의 마음은 언제나 우리를 향하고 계셔서
어디가 아픈지 무엇이 필요한지 아십니다ㆍ

십여년 전에 청각장애인 지도신부님이 오셔서
청각인들 피정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ㆍ
당황스럽고 수화 몇개 할 줄 아는 것으로
청각인들 피정을 동반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습니다ㆍ
제 안에 그들과 통하지 않을거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ㆍ
신부님의 거듭되는 권유로
그들 앞에 섰을때, 아무런 장벽을 느끼지
않고 함께할 수 있었고, 그후 4차례 피정을
하는 은총이 주어졌습니다ㆍ


듣지 못하는 사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입니다ㆍ 보통 사람의 눈에
불쌍하게 보고, 모자라게 보일지 몰라도
그들은 순수한 마음의 부자였습니다ㆍ
보통 우리는 말할 수 있기에,
들을 수 있기에 교만하고 제 멋대로입니다ㆍ
하지만, 청각인들은 또 다른 언어인 수화를
통해 소통을 하며 몸의 움직임으로 진실을
나눕니다ㆍ수화로 기도할때 그 몸짓은
무용수하고 비길수 없이 아름답고 혼이 담긴
한 영혼의 소리였습니다ㆍ

지금도 저는 그들을 기억합니다ㆍ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마음의 치유주시도록 청합니다ㆍ
예수님 믿음으로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형제애를 느끼던 시간을 기억합니다ㆍ
공평하신 하느님께서 우리 보통 사람에게
주지 않은 것을 그들에게 주셨다고 믿습니다ㆍ

마음의 귀가 먹고 마음이 병들어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시다ㆍ
또한, 자신이 그렇다고 느끼는 사람은
예수님 앞으로 다가가십시오!
자비의 손길로 어루만져주시고
묶인 사슬을 풀어주시는 그 손길을 만나십시오!
'에파타' 열려라!


들은것을 내 안에서 정화시키는 힘을 주소서!
말할때 언어를 잘 선택하고 표현하게 하소서!
바라볼때 마음 깊이 보게 하소서!
내가 어디가 아픈지 잘 인식하게 하소서!
예수님께 무엇을 청해야하는지 알게 하소서!
믿음의 부자가 되어 그분만을 찾게 하소서!
그분은 모든게 가능하십니다ㆍ믿습니다!

- 예수성심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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