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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0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10 조회수 : 287

루카 6장 6 ~11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오른손이 오그라든 시람의 생활이 어떨지
생각만해도 안타깝습니다ㆍ
무엇을 하든지 손을 사용할 수 없다면 많은
제약이 따르니까요ㆍ

예수님의 눈에 띄면 그 사람의 병은 낫습니다ㆍ
안식일이라도 지나쳐 버리지 않으시고
'손을 펴라' 하시며 회복시켜 주십니다ㆍ
이런 모습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ㆍ
융통성 없이 꽉 막힌 상태에서, 꼬뚜리만
잡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꼬인 사람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얼마나 힘들까? 를
생각하기보다, 왜? 에 꼿혀있는 어리석음은
사랑도 선행도 너그러움도 얼어붙고 맙니다ㆍ
마음이 오그라들어 완고해져버린 사람들!
'오그라든 마음 쫙 펴라'

수도생활하면서, 고행의 하나로 채식만을
하고 산 적이 있습니다ㆍ 고기먹는 사람들은
왠지 쌔고 열을 지니고 사는것 같이 느껴져
통닭을 먹을 기회가 와도 목뼈만 붙들고
있었습니다ㆍ 고기를 안 먹기 시작하니까
입맛을 당기지도 않았고 15년 정도 되서
어느날 아침 묵상기도를 하는데,
눈을 감으면 은빛나는 멸치가 헤엄치듯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ㆍ
그리고는 어느 시간이든 눈을 감기만하면
멸치가 보였습니다ㆍ영양 고갈 상태였던거죠ㆍ
새벽형인 제가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들고 몸은 땅으로 꺼져내려가듯 힘들었죠ㆍ
몸을 끌고 다니는 상태이며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굴고 화도 나고 우울해지는
모습이 바로 저라는 사실이 싫었습니다ㆍ
결국 병원에 가니,
갑상선에 이상이 와서 아팠던 것입니다ㆍ
어디가 아픈지 알게 되면 많은것이 풀립니다ㆍ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알려면 똑같이 아파볼때
그 마음 헤아리는게 가능하다는게 이해됩니다ㆍ
이런 은총을 받게하려고 고통이 주어지는듯!

오그라든 손이 얼마나 힘들겠나?
주위의 시선들도 그렇고, 한손만 사용해야
하는 사람의 불편함에 무엇을 도와줄까?
생각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야합니다ㆍ
사랑하면 용기가 납니다ㆍ
예수님처럼, 그 사람 마음이 되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됩시다ㆍ
오그라든 손이, 오그라든 마음이 펴지는 것을
체험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힘겨움이 보이고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됩니다ㆍ
자비를 입고 살면서 배은망덕하면 아니되요!!


슬픈 마음 펴라!
꼬인 마음 펴라!
화난 마음 펴라!
찌든 얼굴 펴라
활짝 활짝 펴라!

- 예수성심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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