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주간 수요일>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루카6,21.25)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참된 행복과 불행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가난한 사람들, 굶주리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 모욕과 중상을 받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지금 부유한 사람들, 배부른 사람들, 웃는 사람들, 좋은 말을 듣는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죽음 너머의 세상인 저 세상에서 인생이 완전히 역전된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비유'(루카17,19-31)를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 독서(1코린7,25-31)와 복음(루카6,20-26)이 저에게는 이렇게 다가왔고, 이렇게 묵상되었습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때문에 지금 내가 바뀌어야만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거기에서 행복할 수 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1코린7,29)
이 때는 주님의 때(운명의 때)인 카이로스(kairos)이며,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임박한 재림(종말)의 때입니다.
이에 대한 나의 믿음이 확고하다면, 지금의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는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생각을 바꾸어 참된 행복의 길인 회개의 길, 복음의 길을 걸어 갑시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2코린6,2)처럼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이 되게 합시다!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루카6,23)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