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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3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13 조회수 : 341

루카 6장 27~38

네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이들에게까지
자비로우신 아버지처럼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추운 겨울 내가 입고 있는 잠바를 뺏어가는
사람에게 목도리도 가져가라고 내 줄 수
있는 마음이 제게 없다는 것을 고백합니다ㆍ

추운 날씨에 따뜻한 고구마 건네는 사람이
사랑스럽고, 뜨끈한 오뎅 국물 먹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좋습니다ㆍ

내가 소유하고 있는것을 주면 감사할 줄 알고
그 고마움을 간직하며 잊지 않는 사람에게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ㆍ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잘못이든
아픔이든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안아주고
보듬어주는것은 잘 되지만, 그릇된 양심에
옹고집스럽기까지 한 사람은 마주하고
싶지 않습니다ㆍ

윤리 도덕적으로 잘못을 저지르고
나는 회개하고 용서 받았다하며,
상처 받은 이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하는게 어렵습니다ㆍ

오늘~~~^^
요렇게 속좁고 이기적인 저에게
또 다시 자비의 옷을 입혀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ㆍ

이제, 저의 뜻과 의지가 아니라
아버지의 그 자비로 살게 하소서!
저는 부족하지만 제 안에서 활동하시어
악한 이들의 약한 양심, 돌 같이 굳어버린
양심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그치지 말고,
저의 기도와 헌신으로 대신 보속하는
삶을 이어가게 하소서!

이기적인 사랑을 하고 살아온
저를 안아주시고 눈물 닦아 주신 주님!
제게 베푸신 자비가 제 안에서 흘러 넘쳐
메마른 땅과 돌사이로 흘러가는 물처럼
모든 사람이 자비의 물을 마시게 하소서!


- 예수성심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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