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9월 19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19 조회수 : 317

루카 7장 31~35

너희는 피리를 불어주어도 춤추지 않았고
곡을 하여도 함께 울어주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니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하고
예수님께서 먹기도 마시기도 하니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죄인과 세리들의
친구라고 비난을 합니다ㆍ

성인이 되신 분들을 보면,
모두가 약자의 친구가 되었습니다ㆍ
필립보 네리 성인은 공놀이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공을 차고, 마더데레사 성인은
시궁창에 빠진 거지를 건져 올려 임종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셨고, 글라라 성인은
나병환자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ㆍ

성인들이 보여준 사랑은
예수님을 모방하는 삶이었고
예수님의 사랑에 취해서 공명되고 전달하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ㆍ
이 모습이 우리가 이어가야하는 사랑입니다ㆍ

흉보지 마십시오! 탓하지 마십시오!
흉보고 탓하는 횟수가 잦아지면 내가 어느 날,
그 사람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ㆍ
자신안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되어
성찰을 하게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 보다 더 못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ㆍ

흉을 보고 탓하기 보다
사랑으로 다가가는 친구가 되면,
왜 예수님이 그들안으로 들어가셨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ㆍ

이 세대가 장터에서 소리치는 애들처럼,
이러면 이래서 탓, 저러면 저래서 탓,
이러면 이래서 흉, 저러면 저래서 흉,

저는 수녀원 오기전에도 술 한모금도
마시지 않던 사람인데, 본당에서 단체회식에
갔는데, 술을 권하는 신자들이 있었죠ㆍ
'아니요 ~ 저는 안 마십니다' 하고 웃어 넘겼지만
수녀에게 술 권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아
신부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방패막이 되주셔서
'수녀님한테 술 권하는거 아닙니다'
하셔서 그후로는 함께 자리를 해도 편해졌습니다ㆍ

모 본당에서 수녀님이 하도 권유하길래
받아서 짠! 하며, 분위기 맞춰 술잔을
입에 댔다가 나중에 술 마시는 수녀라는
말이 들어와 당황스러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ㆍ

이것이 정답이고 이것이 진리다?
그 어느것도 확실히 제시할 수 없는 세대입니다ㆍ
하지만 모든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ㆍ

이러면 이래서 좋고, 저러면 저래서 좋은
서로 서로의 합치점을 찾고,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줄 수 있는 마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사랑과 배려가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예수님은 바라십니다ㆍ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던져버릴때 비로소
순수한 마음의 움직임이 보입니다ㆍ
그 움직임을 따라하는 내가 되면 잘 사는 겁니다ㆍ

- 예수성심 김연희마리아수녀 -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