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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20 조회수 : 300

인터넷에서 흥미로운 영상 하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험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아이와 엄마를 한 방에 단 둘이 들어가게 한 뒤에 아이가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이 퍼즐을 어린 아이가 맞추기에는 너무나 어려웠지요. 아이는 이렇게도 맞춰보고 저렇게도 맞춰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에 어떤 엄마는 아이를 지지하면서 혼자서 풀 수 있도록 했고, 또 다른 엄마는 계속해서 관여를 합니다. 여기서 누구의 자존감이 클까요? 혼자 풀었던 아이의 자존감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성공의 체험을 많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도움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력을 통한 성공의 체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부모들이 기다리지 못합니다. 대신 자신이 관여해서 쉽게 문제를 풀 수 있게 하는 것이 아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많은 학자들이 말합니다. 

야구의 포지션은 타자, 투수, 야수로 크게 나눌 수가 있는데, 이중에서 누가 더 미신을 많이 믿을까요? 타자, 투수, 야수의 순이라고 합니다. 야구 경기를 보면 포지션 별로 성공확률이 다릅니다. 타자는 세 번 타석에 들어가서 딱 한 번만 안타를 치면(3할 타율) 뛰어난 선수가 됩니다. 그에 반해서 야수는 한 경기에서 실책할 확률이 거의 없지요. 투수는 그 중간 정도입니다. 

성공 확률이 낮을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서 미신 등의 징크스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스스로 성공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이상한 것을 믿으면서 자존감도 떨어지게 됩니다. 기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기도의 응답을 많이 느낀 사람이 자존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멈추지 않고 기도를 해서 성공률를 높이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입니다. 과거의 우리 순교자들을 떠올려봅니다. 자기 자신에게 제일 중요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생명까지도 주님을 위해서 내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서 참 기쁨의 체험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들은 스스로 선택해서 기쁜 마음으로 순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진정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성공의 체험을 많이 하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통해 굳은 믿음을 갖게 된다면 분명히 진정한 성공의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 모범을 보여주신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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