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욕망을 탐하는
우리들에게
순교자들의 순교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하는
가장 큰 선물이 됩니다.
가시밭에서도 길을 만드시고
가시밭길에서도 생명의 꽃을
피우시는 사랑의 하느님을
다시 만나게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죽어야만 살 수 있다는
힘찬 역설을 깨닫게합니다.
십자가는 죽음을 넘어서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가르쳐줍니다.
순교자 대축일을 통해
저마다의 목숨과 마주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이 육화되듯
말씀이 십자가가 되고
말씀이 자신을 이기는
진정한 순교가 됩니다.
어둠을 밝히는
십자가의 빛은
목숨 다하여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힘을 다시 얻게 합니다.
이 시대의 순교영성은
사랑할 수 없는 우리들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끌어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숨또한
순교자들처럼
향기롭기를
기도드려야합니다.
아픈 이들을
아껴주시고 사랑하신
주님처럼 참된 순교는
우리의 목숨이 집중해야 할
사랑의 매순간입니다.
가치있는
생명을 위하여
생명의 한가운데에는
십자가의 순교가 있습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샛길이나 지름길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가는
십자가의 길만이 있을 뿐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우리자신의
영혼을 속이지 않는
순교자 대축일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산다는 건
십자가처럼
하느님만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부정하지 않기에
순교는 참된 믿음이며
참된 봉헌이 됩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