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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6일 _ 김연희 마리아 수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26 조회수 : 322
20180926(수) 
 
루카 9장 1~6 
 
"제자들은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하시며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ㆍ 
 
제자들이 파견될때 규칙이 있습니다.
지팡이, 여벌옷도 챙기지 말고 머무르는 곳이 정해지면 그곳에서  떠날때까지 있어야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곳은 신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라고 ~.. ᆢ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 복음을 선포할때 겪을 어려움들을 미리 아시고 세심하게 배려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희 수녀들이 해외 선교지로 파견될때 그곳의 언어,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언어를 잘 준비해서 가야한다고 생각되지만,  수녀들은 때때로 무식할 정도로 준비없이 낯선땅에 던져집니다. 파견된 자에게는 그에 따른 힘을 주신다는 믿음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 전교 수녀로 파견되는 것 푼만 아니라 볼리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파리, 이태리, 미얀마 등에서 수녀들이 자리를 잡고 선교의 열정을 사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입니다. 
 
파견하는 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파견되는 자가 순명으로 받아들이면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위와같은 체험을 수도자 성직자들은 많이 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며 하느님의 능력이 발휘되도록 할때, 자신도 만나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 멋에 겨워서 살게 되면 파견된 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자신의 욕구에 집중되어 스스로 타락하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필요하겠지?  하며 챙기다보면 어느새 한 가방이 되어버립니다.
필요를 생각하면 가방이 부족하지만, 정작 살아가는 데는 겸손입니다.
겸손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 무소유에서 오는 기쁨이 필요를 채워줍니다. 
 
버리고 비우고 또 비우는 삶!
그 자리에 오시는 분이 우리를 살리십니다. 
 
(예수성심 김연희마리아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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