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첸시오 드 뽈 사제 기념일>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루카9,9)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전해 듣고는 헤로데가 몹시 당황해 합니다.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이 죽인 세례자 요한이 되살아 났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헤로데의 모습을 보니 사람이 죄짓고서는 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죄는 죄를 낳는다!
은총은 은총을 낳는다!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죄에는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죄가 있고, 또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은 죄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빈첸시오 드 뽈 사제는 가난한 이들과의 만남 체험을 한 후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곧 하느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데 일생을 바친 성인이십니다.
1885년에 레오 13세 교황은 그런 빈첸시오 성인을 모든 자선 사업의 수호 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빈첸시오 성인의 깨달음과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선은 적극적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며,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구원 행위입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코헬1,2)
다윗의 아들인 코헬렛이 전하는 이 말이 우리에게 절망적으로 들려오기도 하겠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말입니다.
하느님과 죽음이라는 피할수 없는 인간의 결정적 한계와 영원한 생명 앞에서 사실 모든 것은 다 허무입니다. 나의 생명도 허무요, 내가 가진 것들도 허무입니다.
이런 허무 앞에서 의미있는 일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 것이고, 자선을 통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이사1,13)는 하느님의 말씀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죄를 멀리하고, 은총에 은총을 더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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