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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04 조회수 : 360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10,3)


오늘은 만인의 형제요, 모든 피조물의 형제로 불리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기쁨과 축복이 오늘 축일을 맞이한 분들과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충만히 내리길 빕니다.


프란치스코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프란치스코는 '기쁨의 사람'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기쁨은 복음의 기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 즉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와 십자가의 수난이 그 기쁨의 원천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빵과 포도주 형상 안에 계시는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였고, 모든 피조물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손길 때문에 기뻐하였습니다. 그 기쁨을 노래한 것이 바로 '태양의 찬가'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단순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복음의 단순성입니다. 그에게는 복음이 전부였고, 단순하게 복음을 그대로 사는 것이 그의 전부였습니다. 즉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합일이었고, 그 결정체가 바로 주님의 거룩한 다섯 상처를 선물로 받은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육화의 신비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겸손이었고, 십자가의 완전한 사랑의 신비로부터 흘러나오는 겸손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앞에서 늘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으며, 그래서 늘 겸손하게 '보다 더(radical)'를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회개의 사람'이었습니다. 나병환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결정적으로 회개한 프란치스코는 보다 더를 살지 못한 죄에 대해 하느님의 자비를 청했고,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늘 다시 시작하는 회개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프란치스코의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안에, 세상 안에 성 프란치스코를 닮은 형제자매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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