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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6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06 조회수 : 391

2018. 10. 06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루카 10,17-24 (일흔 두 제자가 돌아오다,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그때에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볼 수 있어 행복한 사람>


살기 위해 죽이려는 우상의 시대에

살리기 위해 죽으시는 주님의 십자가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마저 꺼뜨릴 수 없는 희미한 빛줄기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에서

가야만 할 좁고 험한 길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모두 제 길 찾는 무관심의 늪에서

가던 길 멈추고 곁에 선 벗 하나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가짐이 미덕인 세상 안에서

모두를 넉넉하게 하는 정겨운 나눔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더 오르려 애쓰는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더불어 함께 귀하는 사는 고운 섬김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찰나의 성공을 부추기는 허무의 시대에

영원을 향한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한걸음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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