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루카10,29)
영원한 생명은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이요 희망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내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면 누가 제 이웃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서 누가 그의 이웃인지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사제와 레위인은 그를 지나쳐 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에게 다가가 그의 이웃이 되어주었습니다.
율법에 나오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사제와 레위인은 왜 강도를 만난 사람에 이웃이 되어주지 못했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이웃이 아니었나?
사마리아인은 율법학자들이나 사제나 레위인들로부터 이웃 취급을 받지 못했던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런 사마리아인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다가가 그의 이웃이 되어줍니다.
예수님께서 율법교사에게 이르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10,37)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이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고, 당신 자신이고, 그에게 베푼 사랑이 바로 하느님께 드리는 사랑이라고 최후의 심판(마태25,31-46)에 관한 말씀을 통해 일깨워 주십니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오늘, 지금 내가 만나야 할 나의 이웃, 나의 예수님은 누구인가?'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나의 이웃을 멀리서 찾지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에게 다가가 자비를 베푸는 또 하나의 작은 사마리아인, 또 하나의 작은 복음이 되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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