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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09 조회수 : 321

<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


마리아가 선택한 좋은 몫에 대한 묵상입니다.


우리가 손님을 집으로 초대할 경우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예쁘게 꾸미고, 맛있는 음식도 준비합니다. 이것이 마르타가 선택한 몫인데, 이것이 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하고, 초대한 손님을 더 기쁘게 해드리는 일은 초대한 손님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리아가 선택한 몫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선택한 몫에 대해 마르타가 불평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고,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했고, 선택한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리아가 선택한 몫은 중요하고, 마르타가 선택한 몫은 중요하지 않다는 그런 의미의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는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한 많은 분주한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마리아와 같은 영적인 움직임들이 있는가 하면, 마르타처럼 몸으로 땀흘리는 육적인 움직임들도 있습니다.

모두 필요하고 소중한 움직임들입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들은 늘 주님과 함께하는 움직임이어야 한다.

주님의 이름으로 움직여지는 활동이 되어야 하고, 이는 또한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이 하느님 사랑이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사랑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복음이, 마리아의 좋은 몫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의미라고 묵상되었습니다.


만약 마르타가 예수님을 더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더라면, 아마 바쁜 손놀림 가운데에서도 기쁘고 흐뭇한 마음으로 동생 마리아를 바라보았을 것이고, 기쁘게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했을 것입니다.


'필요한 한 가지!'

이것을 마음에 간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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