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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19 조회수 : 301

<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루카12,4.5)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가장 큰 두려움은 아마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두려움은 가진 것이 많든 적든, 잘났든 못났든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최고의 고통인 이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인 분들이 있습니다. 

이 죽음의 순간 앞에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 어떤 자매님이 있는가 하면, 이 죽음을 자매로 여기면서 "자매인 죽음이여! 어서 오세요." 라고 말한 성 프란치스꼬도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을 굳게 믿고,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온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이 바로 우리 신앙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에페1,13)


그렇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을 믿는 우리들은 성령의 인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육에서 영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아가는 영적인 존재들입니다.


하느님의 영인 성령께서 우리 안에 늘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육신의 그 어떠한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흔들림 없이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요한20,22)


우리에게 날마다 성령을 선물로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이 성령의 힘으로 육신의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고, 늘 오늘을 기쁘게 다시 시작하는 우리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세상을 떠난 염귀남 아가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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