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0주일 >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10,52)
'간절한 믿음!'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칩니다.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외칩니다.
그의 간절함이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라는 예수님의 물음에 그는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합니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10,52)
그 눈먼 거지의 간절한 믿음이 다시 보게 되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매일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기적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우리의 간절한 부르짖음, 간절한 믿음에서 기적은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아픔들이 있고, 또 간절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망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나름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매달립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간절한 믿음으로 청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먼저 내 안에 간절한 믿음이 자리잡게 해 달라고 하느님 아버지께 청합시다!
그리고 이 간절한 부르짖음이 날마다 내가 머무는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이 간절한 믿음, 간절한 부르짖음이 우리의 영적인 눈을 다시 뜨게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모든 것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보이는 것 그 너머의 것들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시력으로 모든 것을 다시 보게 되고, 보이지 않는 것 까지도 다시 보게 되는 것이 바로 기적이 아닐까요?
"주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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