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루카13,18)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지금 여기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그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하느님의 나라는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따를 때 들어갈 수 있는 나라이고, 그 선물인 성령의 열매들로 가득찬 나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세 가지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제직(거룩함)이고,
또 하나는 예언직(친교)이고,
또 하나는 왕직(봉사)입니다.
우리는 먼저 하느님과의 만남과 우리의 영적 신앙행위를 통해서 거룩해져야 합니다. 타볼산에서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변모되어야 합니다. 미사를 통해서,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내가 예수님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변모되어 평화와 기쁨 안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영적 보화를 너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것이 친교이고 복음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늘 소통하시면서 친교를 나누셨고, 변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땀 흘리시면서 봉사하셨습니다.
요즘은 점점 사람들이 너와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고, 너로부터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복음의 기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강하게 지적하신 것처럼, 하느님의 나라 건설과 구원에 심각한 걸림돌입니다.
더 거룩해 지고,
더 친교를 나누고,
더 봉사하려고 노력하는 바로 그곳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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