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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01 조회수 : 275

< 모든 성인 대축일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5,12)


시월의 마지막 밤을 뒤로 하고 십일월의 첫 날인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오늘이 영명축일인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나그넷길에 있는 지상교회는 천상교회와 연옥교회와 소통하고 통교하는 교회입니다.


천상교회 안에는 신천지 이단이 말하고 있는 숫자인 "십사만 사천 명"(묵시7,4)만 있는 곳이 아니라,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묵시7,9)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더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를 기억하는 날이고, 장차 우리도 이 큰 무리 안으로 들어갈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천상교회는 지나가는 이 지상교회에서 참행복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참행복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복음인 마태오 복음 5장 3-12절의 말씀인 '진복팔단'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참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예수님의 참행복 선언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행복선언은 그리스도인에게 '신분증'과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63항 참조)


참행복은 결코 평범하거나 쉽게 얻어지는 행복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역설입니다.

모든 성인들은 이 지상교회에서 역설의 행복을 추구했던 분들이십니다.


모든 성인들처럼 나도 역설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지? 아니면 무늬만 그리스도인이고 지나가는 행복을 쫓아다니고 있는 나는 아닌지?


한번 우리 모두가 함께 각자의 모습을 진지하게 성찰해 보고, 11월 위령성월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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