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치스러운 생활을 쫓다 보면 어느새 행복은 더욱 멀어진다. 행복한 삶은 대부분 매우 단순하다. 사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방 한 칸만 있으면 된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하나면 족하고,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라도 많다. 사람됨으로는 자족할 줄 알아야 하고, 일을 할 때에는 부족함을 알아야 하며, 학문을 익힐 때는 절대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일을 억지로 몰아가지 말고 단순할수록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 자신은 어디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이들이 많은 것을 가져야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도 많고, 물건도 많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도 많고, 또 여기에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도 많아야 만족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채워진다고 해서 정말로 만족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만족을 행해서 나아가지만 그럴수록 더 큰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 보다보니 늘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늘 남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서 윗자리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너무나도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정작 인정받아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 아닐까요? 주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혼인잔치에서 내 자리를 높여줄 수 있는 분은 바로 초대한 분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즉, 초대해 주신 분만이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라면서 자리를 지정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먼 훗날 이 세상의 삶을 모두 마치고 주님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내 자리가 어떻게 정해질 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 자신이 그 자리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주님께 인정받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자리를 결정해주실 주님의 말씀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많은 힘을 쏟기보다는 주님께 인정받기 위해 좀 더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께서 당신 삶 전체를 보여주신 겸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겸손의 옷을 입고 주님의 뜻인 사랑을 실천할 것을 지금 이 순간 말씀하십니다. 그때 하늘 나라의 혼인잔치에서 내 자리는 내 예상보다도 훨씬 더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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