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서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루카14,8.10)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우리는 끼어있는 존재들입니다.
윗자리와 끝자리에 끼어있고,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에 끼어 있는 존재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내가 영광스럽게 되고 진정으로 높아지고 싶으면 끝자리를 선택하고, 낮은 자리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우리는 종종 윗자리를 차지하지 못해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서 마음 아파합니다.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내 마음 안에 쌓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죽이는 병이 되기도 합니다.
육의 욕망을 내려놓고 더 끝자리, 더 낮은 자리에 앉으려고 노력하는 것!
더 나아가 이 자리 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지는 자리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윗자리이고, 높은 자리가 아닐까요?
이것이 진정한 최고의 자리가 아닐까요?
오늘 내게 주어진 그 자리가 최고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이 비워지고, 또한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14,11)
오늘부터 성덕의 소명에 관한 교황 권고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매일 순서대로 각 항에서 일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마태5,12). 주님께서는 우리의 전부를 요구하시며 그 보상으로 우리에게 참생명을, 우리가 창조된 이유인 행복을 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그러 저러한 평범한 존재로 안주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1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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