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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9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09 조회수 : 279

2018. 11. 09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요한 2,13-22 ( 성전을 정화하시다 )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

성전은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이면서 동시에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기 위해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살아 있는 성전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하느님의 사랑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성전입니다. 

온유와 겸손이 가득해 
하느님을 찾는 이가 
편안하게 다가와 
시름을 벗고 쉴 수 있는 
그루터기 같은 성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성전이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편안히 머무실 수 있도록 
자신의 의지와 욕심을 훌훌 털어버리고 
하느님께 더 많은 자리를 내어놓아야 합니다. 

외로움에 지친 이들이 편하게 쉬도록 
자신을 둘러싼 단단한 벽을 
미련 없이 허물어 버려야 합니다. 

경쟁의 늪에서 헤매던 이들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맛보도록 
넉넉한 마음의 자리를 내놓아야 합니다. 

불신에 빠져 하느님을 원망하던 이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느끼도록 
사랑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어야 합니다.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고 
누군가 물어올 때 

겸손한 마음, 
환한 웃음, 
따스한 손길로 다가가 

바로 여기라며 자기 자신을 
가리킬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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