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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12 조회수 : 309

<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


"너희가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17,6)


믿기만 하면 된다고, 그리고 그 믿음이 아주 작은 믿음이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우리는 정말 믿고 있는가?

미사 참례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통독하는 것이 믿음의 구체적인 모습인가?

멋진 사제복을 입고, 멋진 수도복을 입고, 멋진 베일을 썼다고 그것이 정말 믿는 사람의 모습인가?


요즘 믿는 사람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믿는 사람, 진실되게 믿는 사람,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삶으로 믿는 사람의 숫자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짓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것 같고,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나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전부를 내어 놓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로 굳게 믿고, 그분의 뒤를 따라가겠다고 굳게 약속은 했지만, 우리의 가난과 순종과 깨끗함의 삶은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믿음이 약한 탓이고, 복음화의 텃밭인 세상 안에 자리잡고 있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굳게 믿는다는 사람들의 마음 안에도 넓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아주 작은 겨자씨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지금 우리 안에 이 만한 믿음도 없다는 말씀으로 들려오니,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처럼 너를 바라 보면서 따지기만 하지말고, 언제나 지금 나의 구원과 직결되어 있는 나의 믿음의 문제를 먼저 바라보고, 그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 되게 합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생활 신분이나 처지에서든,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성덕에 이르도록 저마다 자기 길에서 주님께 부르심을 받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0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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