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7장 20~25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팔순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수녀님, 저는 예수님 믿고 산다고
열심히 기도하며 하루하루 살았지만
예수님 얼굴 한번 본 적이 없어요ㆍ
누구는 봤다고 하는데, 저는 보이지가 않아요ㆍ
그동안 제가 잘못 살아왔나봐요' ‥
저는 할머니가 사랑스러워 꼬옥 안아드렸습니다ㆍ
'나에게 나타나셨다ㆍ저기 가봐라 또 저기'
~ 이런 말들에 현혹되지 마십시오ㆍ
창가에 햇빛이 비치면 방을 환하게 해주듯
하느님의 나라는 이렇게 우리안에 와 있습니다ㆍ
누군가에게 짠! 하고 나타나 그분을 본 사람이
마치 자신이 뭐라도 된듯 우쭐거리며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면, 그는 하느님 나라를
빙자하여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입니다ㆍ
영적이고 심신이 두터운 사람은 보이지 않는
분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살며, 그 모습으로
빛이 나고 향기가 납니다ㆍ
보십시오ㆍ어떤 처지에서든지 사랑을 살고
흔들림없이 오늘 이 하루를 온전히 봉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ㆍ그런 사람은 바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ㆍ
지난 시간 되돌리고 싶다 후회하지도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살면, 시간은 충분합니다ㆍ
- 예수성심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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