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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17 조회수 : 314

<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루카18,7)


오늘 복음은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들려 주시는 이 비유의 메시지는 우리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자주 흔들리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크고 작은 시련과 고통 앞에서 자주 약해지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은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수호성인'이고, '자선 사업의 수호성인'입니다.


엘리사벳은 부유한 공주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공주의 신분을 내려놓고 가난한 여인의 길을 걸어간 분입니다. 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난 후에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해서 기도생활과 자선활동을 하면서 일생을 살다가 스물넷의 어린 나이에 선종한 분입니다. 


엘리사벳은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보았고,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엘리사벳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고해성사를 보면서 고해사제에게 이런 멋진 말을 했습니다.


"자기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기 것이 아니고 모두 가난한 이들의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입고 있었던 낡은 옷을 제외하고는 전부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달라고 고해사제에게 간청하면서 자매인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엘리사벳이 간직했던 믿음과 삶이 나의 믿음과 삶이 되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청하면서 오늘 하루를 기쁘게 시작합시다!


"여러분이 받은 세례의 은총이 성덕의 길에서 열매를 맺게 하십시오. 모든 것이 하느님께 열려 있게 하십시오. 어떠한 상황에서든 하느님을 향하십시오. 여러분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시는 성령의 힘이 있으니 낙담하지 마십시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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