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카19,10)
예리코에서 또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제는 눈먼 거지가 다시 보게되는 기적이 일어나더니, 오늘은 자케오가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죄인 취급을 받던 자케오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키가 작은 장애와 군중이라는 장애에 가로막혀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자케오는 이 장애를 극복하려고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갑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케오의 열성을 보시고, "자케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케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자케오는 멋지게 변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는 예수님께 자기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다른 사람 것을 횡령했다면 네 곱절로 갚겠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주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주님을 만나지 못하니 나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장애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주님 사이에 놓여있는 장애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장애물이 무엇일까?
그 장애물이 너일까?
그 장애물은 외부에 있을까?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나의 믿음!
주님께로 향한 정성이 부족한 나의 마음!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교만, 질투, 분노, 음욕, 탐식, 탐욕, 나태와 같은 죄의 뿌리들!
이것이 나와 주님 사이에 놓여져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애물을 치우려고 애쓰는 작은 몸짓들이 늘 우리 안에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하느님 은총의 이끄심에 따라 우리는 수많은 작은 몸짓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신 그 성덕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8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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