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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27 조회수 : 288

<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21,6)


우리에게는 '두 개의 허물어짐'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의 육신이 허물어지는 '죽음'이고, 

또 하나는 이 세상이 허물어지는 '그리스도의 재림'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피할 수 없는 허물어짐입니다. 


이 허물어짐, 곧 종말을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커다란 슬픔이고 고통입니다. 그래서 내게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솔직한 인간적인 마음입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이 두 종말을 적극적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종말을 끝으로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믿는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멋진 삶을 위해 지금 잘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은 종말을 끝으로 생각하고, 천천히 오기를 바라면서, 이 종말이 오기 전에 마음껏 자신의 것을 누리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해 있는 사람인가?

전자인가? 후자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두 종말을 기쁘게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종말 너머에 있는 새로운 삶, 영원한 생명이 있는 삶을 위해 오늘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나의 신원을 항상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나라를 가져다주시려고 오셨고 하늘 나라 없이는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듯이, 여러분 자신의 사명도 하늘 나라의 건설과 떼어 낼 수 없습니다. 이 임무에 몸과 마음을 바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거룩한 사람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5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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