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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2-28 조회수 : 278

<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


"(헤로데는)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있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마태2,16)


'죄없는 아기들!'

'죄인인 우리들!'


죄없는 아기들이 죽습니다.

예수님 때문입니다.

하느님 때문입니다.

헤로데의 잔인함 때문입니다.


이 죽음 또한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 안에 포함된 일이지만, 좀 너무하신다는 마음도 듭니다. 


죄없는 아기들의 죽음 안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의 희생제물(속죄제물)이 되신 죄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봅니다.

아직도 우리 안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죄없는 아기들의 죽음, 곧 낙태된 아기들의 죽음도 봅니다.

인간의 탐욕에서 기인된 테러나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죄없는 어린아이들의 죽음도 봅니다.

그리고 또한 아무 잘못도 없고 말 못하는 하느님의 피조물들이 인간의 이기와 욕심에 의해 마구 파괴되는 죽음도 봅니다.


나와 우리 안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헤로데의 잔인함 때문입니다.

이 죽음들이 함께 기억되어지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1요한1,8.10)


항상 죄인일 수밖에 없는 우리들!

그 이유는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뒤를 따라가는 우리들이 불완전하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께 솔직하게 나의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다시 태어나고, 그래서 잃었던 기쁨을 다시찾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하느님 앞에서 공로를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분과 우리 사이의 차이는 이루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54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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