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1-17 조회수 : 311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마르1,41a-42)


어제는 제주 올레길 1-1코스(우도코스, 11.3키로)를 걸었습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우도를 일주하면서 우도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발가락에 생긴 두 개의 물집은 다 나았는데, 점점 다리가 아파옵니다. 그러다보니 제일 고생하는 발에게 많은 관심을 주고 있습니다. 발과 대화도 하고, 마사지도 해 주고, 약도 발라주고, 충분한 휴식도 주고 있습니다. 연일 수고하는 발을 위해서 무리하게 걷지 말아야겠습니다.


작은 배려!

특히 낮은 곳에 있는 피조물들과 지체들에 대한 배려!


요즘 우리 안에 부족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만, 우리 가족만, 우리 공동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은 커져가고, 너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점점 작아지는 요즘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나병환자의 나병을 가시게 하여 깨끗하게 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나병은 몸의 지체를 문드러지게 하는 피부병입니다. 특히 손과 발과 눈과 코 등을 그렇게 만듭니다.


우리도, 나도 나병환자이지 않을까?

마음이 문드러진 나병환자!

마음이 완고한 나병환자!

너에 대한 배려가 약한 나병환자!

이기적인 마음으로 가득찬 나병환자!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히브3,7)


우리도 나의 나병을 고쳐달라고,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합시다!


예수님의 도움으로 나의 나병이 치유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타인에게 화를 내고 인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지치고 피곤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월감 없이 자애와 온유로 타인의 잘못과 한계를 대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고, 쓸모없는 불평에 우리의 힘을 낭비하는 일을 멈출 수 있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72항)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