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13 조회수 : 273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11,29)


요나 예언자의 표징!

회개의 표징!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언급하시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은 회개의 표징입니다.

 

주님께로 돌아온 요나 예언자가 타락한 니네베가 사십 일이 지나면 무너질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해들은 니네베 사람들은 모두 회개의 길을 걷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십니다.


바로 이것이 표징(기적)이고 구원입니다.

날마다, 아니 매순간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마음이요 기쁨이자 우리의 기쁨입니다.

이것이 또한 믿는 이들의 삶입니다.


회개의 전 단계가 있습니다.

회개의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한 전 단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정'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인정해야 하고,

하느님 앞에서 나의 초라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믿는 이들의 여정은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인데, 이는 완전하신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뒤를 따라가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나의 초라함을 겸손하게 인정할 때 우리는 언제나 회개의 여정 안에 머물 수 있고, 회개의 표징은 언제나 우리 안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회개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힘들고 더디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조금씩 조금씩 하느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에수님처럼 부활하도록 합시다!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필리4,11).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렇게 살았기에, 딱딱한 빵 한 조각 앞에서도 감동하여 감사를 드리고, 얼굴을 어루만지는 산들바람에도 기쁘게 하느님을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27항)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