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사랑하고 아끼는 애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애인에 대해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말을 누군가가 한다면 어떨까요? 기분이 결코 좋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를 한 사람을 향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게 됩니다.
이렇게 변호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말을 쏟아낸다면 어떨까요? 그때에는 어쩔 수 없이 자기 애인에 대해 말하는 사람의 말을 인정합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내게 말해준 그 사람이 정말로 나쁜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서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정말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다른 이들이 어떻게 말한다고 해도 그 사랑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결국 부정적인 말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자기 이성 친구와 기회가 되면 헤어지려고 마음먹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누군가가 이성 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이때에는 어떨까요? 앞선 사람처럼 철저하게 이성 친구에 대한 변호를 적극적으로 하게 될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공감하면서 이런 말을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말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것입니다. 헤어지는 정당성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다른 이들의 말이 더 크게 들릴 때에는 사랑하지 않을 때입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의 말을 크게 듣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듣고 바라보기 때문에 굳이 남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계속해서 주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줌으로 인해서 더 큰 행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해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심판도, 또 단죄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대신 용서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태어난 우리이기에, 하느님 당신의 모습과 거룩한 형상이 우리 안에 남겨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들 안에서 그 거룩한 형상이 보이는 것입니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는 주님한테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한테서 나오는 이 사랑과 용서와 자비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당연히 세상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세상의 말이 크게 들리지 않고 대신 주님의 사랑의 말씀만이 내 마음 안에서 크게 들리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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