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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1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21 조회수 : 339

2019. 03. 21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루카 16,19-31 (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 이름 > 
 
누구나 이름이 있고
비록 순간이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그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름으로 불려 질 때에
비록 내가 이름은 아니지만
이름은 곧 나입니다 
 
그러기에
가진 것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가진 것이 많아
이름이 묻히기보다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가진 것에
이름을 숨기기보다
가진 것이 없어
이름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가진 것이 많아
이름마저 잊히기보다
또 다른 나인
이름으로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언제가 사라질
가진 것이 아니라
영원히 남을
이름을 소중히 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가진 것도 사라지고
나도 사라지겠지만
이름은 길이 남고
이름과 더불어
나도 살아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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