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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28 조회수 : 328

지방으로 강의를 많이 다니기 때문에, 숙소를 알아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숙소이기 때문에 숙박 사이트의 평가 리뷰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그러고 나서 이 숙소를 결정할지 하지 않을지를 결정합니다. 즉, 좋은 평가가 많은 곳을 숙소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선택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이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사람 곁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사람 곁에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부정적인 리뷰 하나가 긍정적인 평가로 바뀌려면 긍정적인 리뷰 4개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리뷰 하나와 긍정적인 리뷰 하나가 있다면, 무조건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신앙 안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모습들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자체를 바라보지 않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옳지 못한 모습만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마치 악행의 우두머리처럼 만들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깜짝 놀랍니다. 그런데 사람들 가운데에는 그분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비난하며 하늘의 표징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는 놀라운 표징을 보여도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다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당신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는 영원하며 절대로 갈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께서 사탄과 한편이라면 사탄의 하수인들을 쫓아내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대답은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책 ‘햄릿’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고,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맞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주님을 좋은 분으로, 또 반대로 나쁜 분으로도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이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특히 긍정적인 생각,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과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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