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4월 1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4-15 조회수 : 273

< 성주간 월요일 >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요한12,7)


성주간은 '주님수난성지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말합니다.


성주간 둘째 날인 오늘 복음은 라자로의 동생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는 말씀과 유다인들이 라자로까지 죽이기로 결의하는 말씀입니다.(요한12,1-11)


파스카 축제를 엿새 앞두고, 예수님께서는 베타니아로 가셔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의 집에 들어가십니다.


이 때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 - 330g, 그 값어치를 따지자면 노동자의 일년 치 임금에 해당된다 - 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이 모습을 보고 예수님을 팔아 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불만을 드러내자, 예수님께서  당신의 장례를 위한 행위라고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완전한 사랑은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사순시기, 특히 성주간은 주님의 거룩한 수난과 죽음을  통해 드러난 주님의 완전한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내가 준비해야 할 값진 기름은 무엇일까?

내가 예수님께 드려야 할 가장 값지고 귀한 선물은 무엇일까?

예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실 가장 값진 나의 봉헌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나의 회개', '나의 회개의 눈물'이 아닐까요?


오늘도 기쁜마음으로 주님께 드릴 값진 선물인 나의 회개를 준비하는 복된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초자연적 이해 없이 경험적 기준만으로 삶을 해석하기를 고집한다면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악마는 성경의 맨 처음부터 등장하며, 성경은 결국 악마에 대한 하느님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60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