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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4-17 조회수 : 314

< 성주간 수요일 >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마태26,15)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님을 놓고 '딜'(거래)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은돈 서른 닢'에 팝니다.


예수님의 적대자들과  유다 이스카리옷 눈에는 예수님의 가치가 은돈 서른 닢에 불과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예수님을 놓고 딜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돈과 딜하고,

권력과 명예와 딜하고,

건강과 딜하고 있는 우리들은 아닌지요?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8,7)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자를 끌고 온 사람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 이 말씀에 나이 많은 사람부터 시작해서 모두가 떠나갔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모두가 죄인이고, 배반자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입니다.


유다 이스카리옷과 베드로가 똑같이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그런데 두 배반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은 돌아오지 않은 배반자였지만, 베드로는 돌아온 배반자였습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은 배반하고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죄책감 속에서 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배반한 후에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슬피 울었습니다.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가운데에서 "나는 배반자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유다 이스카리옷처럼 돌아오지 않는 배반자가 되지말고, 베드로처럼, 또는 탕자처럼 돌아오는 배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께로 돌아가는 배반자가 됩시다!


"성덕을 향한 우리의 길은 바로 끊임없는 투쟁이기에, 이러한 영적 투쟁을 위하여,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강력한 무기, 곧 믿음으로 충만한 기도, 하느님 말씀의 묵상, 미사 참여, 성체 조배, 고해성사, 자선활동, 공동체 생활, 선교 활동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62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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