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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5-05 조회수 : 283

< 부활 제3주일 >

-생명주일-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요한21,13)


생명이신 주님!

생명을 주시는 주님!


예수님 부활 이후 제자들은 각자 삶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제자들의 삶의 자리인 갈릴래아로 돌아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그렇게 했겠지만, 아직도 예수님 죽음에 머물러 있었던 실망한 제자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제자들은 돌아간 삶의 자리에서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는 무(無) 체험, 곧 죽음 체험을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제자들에게 다가가십니다.

그리고 죽음을 생명으로, 무(無)를 충만함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을 주님, 곧 그리스도로 믿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 안에서 생명을 얻고, 충만한 복도 받습니다.


생명의 문화와 죽음의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명이신 주님을 믿고, 이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고 있으니, 나도 너에게 생명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물질만능주의, 배금주의, 개인이기주의, 생명경시 풍조, 지나치게 왜곡된 성인식, 외모지상주의 등과 같은 죽음의 문화와 맞서 싸워 이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나의 몸과 마음이 생명이신 주님과 하나가 될 때, 곧 삶의 자리에서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한 사명입니다.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는 생명 건설에 중요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요청하시는 반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충만함을 가져다 주시고자 우리 삶에 들어오시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식별은 유아기적인 자기 분석이나 개인주의적 자기 성찰의 형태가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 참으로 벗어나 하느님 신비를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75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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